세븐 데이즈(Seven Days, 2007) - 박희순이란 배우의 재발견!

아~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영화를 본 감상의 글을 남긴다.
바빠서 예전만큼 영화를 많이 볼 수 없었던 것도 있겠지만 생활 자체를 잘 추스리지 못했던 두 달간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리라~

연말은 다가오고 내년에 대한 고민은 많은데 무엇이든 부딪혀서 뚫고 나가려는 의지와 열정은 부족하다. 그래서 다시금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한다. 일도 열심히, 건강을 위한 운동도 열심히, 그리고 나의 생각과 삶을 담는 블로그도 열심히!!


오랜만에 감상을 적는 영화는 바로 미드 [로스트;Lost] 시리즈로 잘 알려진 김윤진의 간만의 국내 영화 복귀작인 [세븐 데이즈]이다.
애초에 이 영화가 제작된다는 사실은 일찍 알았었지만 별로 기대하진 않고 있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특별히 '땡기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배우 김윤진에 대한 비호감(?)이 좀 작용했던 것 같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이유이지만 영화배우 김윤진을 세상에 알린 [쉬리]라는 블록버스터 이후(나에게 쉬리에서의 김윤진은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다)의 활동모습은 뭐랄까 열정적이지 않았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나름대로 신중하게 영화를 선택하고 활동했음에도 이후 흥행에서는 눈에 띄는 작품을 만나지 못한 것이 이유일수는 있겠지만 [밀애 密愛] 이후 미국으로 진출해 로스트에 출연한 것은 일종의 도피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을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븐 데이즈]로 돌아와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모습을 보았을 때 이런 편견이 더 깊어졌었던 것 같다. 언젠가부터 당연한 것이 되어버린 영화 개봉 2~3주전 공중파 버라이어티에 출연해 영화를 홍보하는 관례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ㅎ

사설이 길어졌지만 어쨌든 [세븐 데이즈]는 매우 잘 만든 스릴러다.('잘 만든 스릴러는 사람을 전율시킨다' - 프레시안 무비) 이 영화를 통해 김윤진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과 편견도 어느정도 사라졌고, 배우 박희순을 새롭게 만난 것은 가장 큰 수확이었다. 얼굴은 어느 정도 익었던 배우지만 [세븐 데이즈]에서는 정말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영화를 보고나서 알아보니 이미 연극계와 영화계에서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를 잇는 연극판 출신 차세대 대형 영화배우로 점쳐졌었다고 한다. 남극일기, 귀여워, 가족, 보스상륙작전 등 왠만한 출연작을 다 보았는데 깊은 인상이 없는건 영화를 헛본것인가, 아니면 너무 연기를 잘해서 동일인물인줄 몰랐던 것인가?(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후자라 마음대로 생각하겠다...ㅋ)

스릴러 영화이기 때문에 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필요없을 것 같고 영화가 치밀하게 잘 구성되어 있어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봐도 모두 이해되기 때문에 그냥 강추한다. 모든 배우들이 자기 배역을 넘치거나 모자람없이 잘 소화해냈고 항상 그렇듯 오광록의 조연도 빛이 난다. 하지만 순간순간 김윤진의 부정확한 발음이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 (음~ 영어연기보다 한국어 연기가 부족한건 앞으로 연습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시간날 때 다시 박희순의 출연작들을 봐야겠다.

by 숯댕이 | 2007/11/16 10:43 | 영화와 삶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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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7/1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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